LBD(레비소체 치매)를 앓는 사랑하는 가족을 돌보는 일은 힘든 과정입니다. 간병인은 자기 자신에게 많은 기대를 합니다(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가 많죠). 그들은 종종 사랑하는 가족에게 지나치게 집중하며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자책을 덜어내는 한 가지 방법은 우리가 때때로 최상의 상태로 작동하지 못하는 데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것을 '결정 피로(Decision Fatigue)'라고 합니다.
건강 심리학 저널(Journal of Health Psychology)은 결정 피로를 “의사결정을 위한 제한된 체력이 소진될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 설명합니다. 공교롭게도 이 글 제목의 인용구는 IT 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잡지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실제로 결정 피로에 대해 조사하면서 응급 구조 대원, 비행 승무원, 의사, 간호사 등에 대한 언급은 찾았지만, 집에서 돌보는 가족 간병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결정 피로는 실재하며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일반적인 미국인은 하루에 최대 35,000번의 결정을 내린다고 합니다… 정말이에요! 여기에 매일 내려야 하는 수많은 간병 관련 결정까지 더해져 보세요. 결정이 쌓이면 신체적으로 과로했을 때 근육이 피로해지는 것과 같은 정신적 고갈로 이어집니다. 그 결과 인지적, 심리적, 행동적으로 원활하게 기능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LBD 환자를 돌보면서 매일 내려야 하는 모든 결정을 생각해 보세요: 아침 식사로 무엇을 만들까… 어머, 벌써 점심시간이네. 요로 감염(UTI) 검사를 해야 할까? 산책하기에 너무 춥지는 않을까? 이제 집에서 도움을 받을지 고민해야 할까, 그렇다면 어디를 알아봐야 할까? 혼자 산책하러 나가면 방치하는 걸까? 병원에 전화해서 약에 대해 상의해야 할까? 변비약이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어떤 걸로 줄까? 재정에 대해 누군가와 상담해야 할까, 등등 끝이 없습니다. 환자가 예전에 가족을 위해 내렸던 모든 결정을 이제는 내가 대신 내려야 한다는 부담감은 말할 것도 없고요.
결정 피로의 징후
- 집중력 및 사고의 명료성 저하
- 자주 미루다가 결국 충동적으로 일을 처리함
- 의사결정을 회피하거나 지나치게 고민함
- 욱하는 성격과 짜증
- 절망감과 압도적인 느낌
- 수면 부족, 피로, 두통 및 기타 신체적 질환
이러한 증상은 우울증과 스트레스의 증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중 일부가 매일 끊임없이 내려야 하는 수백 가지의 간병 및 일상 결정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스스로를 돕는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매일 정해진 일과를 따르세요. 네, 이 역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일이지만, 일단 정해놓고 나면 기상 시간, 식사 메뉴, 환자 산책 시간 등 반복되는 많은 결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어떤 일들을 자동으로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예를 들어, 요일별 식단표를 짜보세요. 일단 정해두면 어떤 식료품을 사야 할지, 매일 환자에게 무엇을 먹일지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최소한 그 7일치 식단을 몇 주 동안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몇 주 동안 같은 식료품 목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온라인 식료품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재주문'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하루 일과를 머릿속으로 떠올려 보며 결정이 필요 없도록 '자동화'할 수 있는 다른 작업이 무엇인지 찾아보세요.
가장 중요한 결정은 하루 중 이른 시간에 하세요. 한 주의 시작에 직면한 큰 결정들에 대한 짧은 목록을 만들고, 오전 중에만 처리해 보세요.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하루가 늦게 지날수록 최선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거나 결정을 미루거나 충동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일주일을 미리 계획하세요. 즉흥적으로 처리하는 것보다 덜 지칩니다.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달력을 보며 한 주를 계획해 보세요. 그러고 나면 계획에 대해서는 잊어버리세요. 아니면 최소한 내일 계획이라도 세워 기록해 두고 마음을 비우세요.
하루 중 주기적으로 자신을 위한 휴식을 취하세요. 잠시 앉아서 깊은 호흡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하루에 세 번, 아주 천천히 깊은 호흡(들이마실 때보다 내쉴 때 더 길게)을 세 번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마음이 앞서 나갈 때를 관찰하세요. 큰 결정을 앞두고 있다면 가장 시급한 것만 처리하고 나머지는 잠시 미루세요. 기본적으로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미리 걱정하며 마음을 앞서 보내는 것을 멈추라는 뜻입니다. 전략적인 미래 계획을 세우면서도,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은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신경과학 영상 연구에 따르면 강렬한 감정 조절을 하는 동안(즉, 슬픔, 비탄, 조바심, 짜증 등을 참는 동안) 뇌의 추론과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부위가 덜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화가 날 때는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고, 결정을 내리려 하지 마세요.
LBD 환자를 돌보는 것은 여러 면에서 그리고 여러 이유로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일부 결정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작은 위안이 될 수 있습니다. 결정 피로를 줄이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으셨다면 아래 댓글 섹션에 공유해 주세요. 또한 압도적인 기분이 들거나 LBD와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상의해야 한다면 저희 헬프라인으로 전화해 주세요. 주 7일, 동부 시간 기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516-218-2026 또는 833-LBD-LINE으로 상담이 가능합니다. 이메일 norma@lbdny.org로 연락하시거나 웹사이트 www.lewybodyresourcecenter.org를 방문하시면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